미국 정부는 지난 93년 인터넷 엔지니어 단체인 IANA(Intetnet Assigned Numbering Authority)와 협의, 최고 관리기구로 InterNIC을 설립했으며 미국 NSF(National Science Foundation)의 경쟁입찰을 통해 민간기업인 NSI(Network Solutions Inc.)에게 향후 5년간 도메인네임에 대한 독점적 등록사업자(Registry)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90년대 중반 인터넷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도메인네임 소유와 관련된 분쟁이 잦아졌고 특히 고유 도메인네임을 소유하고자 하는 개인, 기업의 니즈가 증대되면서 새로운 gTLD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해 인터넷주소의 유일성이 보장받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전 세계 인터넷정책을 총괄할 국제 기구 설립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으며 결국 98년 11월 상무부의 주도로 국제 비영리 법인 ICANN(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이 탄생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루트서버의 운영과 도메인네임의 등록 관리업무는 InterNIC에서 ICANN으로 이관되었습니다. ICANN은 99년 4월부터 기존 gTLD에 대한 Registry를 선정했으며 2001년부터는 시장요구에 따라 새로운 gTLD를 생성하고 그에 따른 Registry를 선정했습니다.(.com, .net은 베리사인, .org는 PIR, .biz는 NeuLevel)

자국어인터넷주소 역시 앞서 언급한 모델에 따라 정부기관(정보통신부, 한국정보사회진흥원 등) 책임하에 등록관리업무를 전담할 Registry 공개입찰이 필요하며, 나아가 전 세계 각국에서 대표가 선임돼 한국에 본부를 둔 자국어인터넷주소 최고 정책 결정기구 발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글인터넷주소 추진 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자국어인터넷주소 세계화를 위해 활동 중이며, 국제적으로는 ICP/IP의 창업자인 루이뿌장이 회장으로 활동중인 NLIC(Native Language Internet Consortium)가 현실적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NLIC는 2005년 9월 넷피아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자국어인터넷서비스 세계대회’에서 발족된 국제 협의체로 지난해 10월 29일 서울에서 공식 출범, 자국어인터넷주소 서비스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되고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